입시칼럼
1. 2025 수능 결과 분석: 성별 격차는 줄었지만, N수생 강세 여전

세 줄 요약
수학 1·2등급 비율에서 여전히 남학생(15.3%)이 여학생(7.5%)보다 높지만, 성별 격차는 4년간 점차 줄어드는 추세
N수생은 여전히 재학생보다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수학 1등급 비율은 N수생 8.1%, 고3 재학생 2.2%로 3배 이상 차이
영어는 여학생이, 국어는 남녀 동일한 상위권 비율을 보이며 과목별로 서로 다른 성별 특성이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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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 기관인 평가원에서, 지난해 수능 결과 분석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먼저 성별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조금씩 완화되고 있습니다. 수학에서 남학생 우위는 4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격차가 2022년 8.6%포인트에서 올해 7.8%포인트로 줄어들었습니다. 국어에서는 처음으로 남녀 비율이 동일해졌고, 영어는 여학생이 근소하게 앞서는 등 과목별로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반면 N수생과 재학생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습니다. N수생의 수학 1등급 비율이 재학생의 3배가 넘고, 표준점수도 12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역 학생들의 수능 위주 지원전략은 매우 위험합니다. 수능 최저가 있는 전형이라면, 낙관해서도 안 됩니다. 내신성적과 학교 활동을 포함한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입시 전략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의대 증원 이슈, 영재학교/과학고 중도 탈락자도 늘렸다.

세 줄 요약
의대 진학 시 장학금 회수, 추천서 거부 등 불이익 강화하는 영재학교·과학고
의대 증원이 발표된 2024년 과학고·영재학교를 떠난 학생 75명으로 전년 대비 9명 증가
2026학년도 영재학교 경쟁률이 5.72대 1로 최근 5년 중 최저를 기록하며, 최상위권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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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학교, 과학고 경쟁률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2023년 6.21:1이던 전국 7개 영재학교의 평균 경쟁률은 2026학년도 5.72:1까지 떨어졌습니다. 의대 증원 이후에는 중도 탈락자도 증가했습니다. 여전히 인재들의 이공계 기피와 의대 선호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영재학교, 과학고는 과학기술 인재 양성이라는 취지에 맞게 졸업 후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에 대해 불이익을 강화해 왔습니다. 당연한 처사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과학기술 인재 유출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중/고등학교 과정을 넘어 대학/대학원 과정에서도 연구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과 적절한 보상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AI시대에 더 중요해진 기초학문, 단기적인 시각으로 축소 우려

세 줄 요약
명지대가 철학·수학과 신입생 모집을 중단, 2030년 완전 폐지 예정… 다른 서울 소재 대학들도 전임교수 부족으로 기초학문 전공들 폐과 우려
이미 다수의 기초학과를 폐과한 여러 대학, 취업률 중심 평가와 재정난이 주요 원인
학계, "AI 시대에 철학적 사고가 더 중요한데 근시안적 접근"이라며 기초학문에 대한 정부 투자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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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재정난 심화와 취업률 중심의 대학 평가가 맞물리면서, 비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시작됐던 인문/기초과학 축소 현상이 수도권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명지대가 철학/수학과 등의 모집 단위를 폐지하고, 경상/통계학부, 융합소프트웨어 학부 등의 모집 단위를 신설했습니다. 2030년까지 철학과를 완전히 폐지한다는 예고인데요. 철학과뿐만 아닌 다른 과의 학생들과 교수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다른 수도권 모 대학에서도 이러한 우려가 제기되었지만, 학교 측은 기우라며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오히려 AI 시대에 이러한 기초학문들이 더 필요하다며 대학의 근시안적인 처사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인류 전체의 현안을 고민하는, 지적 능력을 기르는 학과들인 기초학문에 대한 교육 당국의 적극적 투자도 요청했습니다.

새 정부 여당 교육위 제안…2028 대입제도 수정 및 새 과목 도입 가능성

세 줄 요약
지난 정부에서 추진된 2028 대입제도, 수정 가능성 대두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내신 5등급제를 성취평가(절대평가) 중심으로 전환하고, '내신 유목민' 문제 해결하겠다는 취지
사회통합을 위한 ‘헌법’ 교과서 및 금융 교육을 위한 ‘금융’ 교과서 개발을 통해 신규 과목 신설도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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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당선된 정부 여당의 미래교육자치위원회가 다양한 교육정책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먼저 2028 대입에 대해, 내신 성취평가(절대평가) 중심의 대입제도를 새로 설계하고 새로운 정부 1년 차에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학생 주도의 이수 과목 선택이 가능하도록,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온전히 살리는 방향으로 대입제도도 개편하겠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헌법’ 과목과 ‘금융’ 과목 신설과 교과서 개발을 제안했습니다. 헌법 과목을 통해서 사회통합과 민주주의를, 금융 과목을 통해서 금융자본주의 사회에서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가르치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제안일 뿐이고 당연히 여러 숙의를 거쳐야 합니다. 바꾼다고 하더라도 4년 예고제의 테두리 안에서 해야 합니다. 다양한 논의를 통해, 우리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하면서도 정책의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대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