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입시컨설팅 대표 정현서입니다.

이 글만 읽으셔도 수시 합격 확률을 1.5배나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20명의 학생 중에서 19명의 학생들이 ‘이것’때문에 수시전형에서 쓴 맛을 봅니다. 하지만 수시에서 불합격 결과 화면을 보는 순간까지도 자신이 떨어진 이유를 알아채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합격’ 사례에만 집중하지만 진짜 고수들은 ‘불합격’ 사례들을 보며 더 많은 것들을 배웁니다. 불합격 사례 분석을 통해 얻어낸 ‘이것’을 직접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학원강사, 멘토, 입시 컨설턴트를 거쳐, 현재 입시컨설팅 회사 대표까지 성공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어림잡아 헤아려보아도 최소한 1000명 이상의 학생들을 만나왔습니다. 입시컨설팅 회사 대표가 되기 이전에는 학생 신분으로 직접 수시를 준비해보기도 했습니다. 오랜 커리어를 통해 분석한 학생 사례를 모아보면 헤아릴 수 없는 수준입니다.

굳이 칼럼글에 제 소개를 넣는 이유는 ‘이것’에 대한 칼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함입니다. 이 칼럼 내용은 제가 수많은 학생들을 만나면서 가장 안타깝게 느꼈던 주제입니다. ‘이것’만 피해도 합격 확률을 1.5배나 상승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이 칼럼을 읽게 된 분이라면 반드시 ‘이것’만 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컨설팅까지 받지 않더라도 충분히 합격 확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비결입니다.

1. ‘반드시 모든 것을 챙겨서 입시에서 승리하겠다’

 

 

특히 예비고1 학생들이나 고1 학생들이 많이 하는 생각입니다. 모든 것들을 챙겨서 수시에 존재하는 전형들을 100% 준비해야겠다고 흔히 생각합니다. 이것은 수시에서 불합격한 학생들의 흔한 마인드 오류입니다. 이러한 마인드가 좋지 않게 작용하는 케이스 2가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Case 1

편의상 학생의 가명을 ‘철수’라고 칭하겠습니다.

철수는 학교에서 흔히 알려진 우수한 학생입니다. 내신도 1점대 중반, 생기부를 위한 활동도 최대한 많이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알려진 모든 교내대회에 참가합니다. 당연히 정시를 놓지 않기 위해서 정시 공부도 꼼꼼히 하고, 혹시 모를 논술전형을 위해 주말마다 논술특강을 듣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학생일지라도 내면에는 ‘스트레스’가 매우 심각한 상태로 존재합니다. 모든 것을 챙겨야 한다는 압박감, 여유 부족으로 인한 극도의 피로감 등 철수를 괴롭히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주위의 시선을 신경쓰고,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지금의 생활을 유지해야만 했습니다. 실제로도 입시 전형을 100% 대비해야만 한다는 자신의 생각 때문에 무리한 생활을 이어나갑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모든 것들이 천천히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스트레스는 주위 사람들을 향해 분출되고, 친구들에 대한 경쟁의식 극대화로 인간관계도 멀어집니다. 당연히 성적도 떨어집니다. 결국에는 학생이 망가지게 됩니다. 열정이 욕심으로 변하고, 욕심이 극단적인 스트레스로 변하고, 스트레스가 실패를 만든 것이죠.

실제로 이런 루트로 입시에서 실패를 맛보는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상위권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케이스입니다. ‘반드시 모든 것을 챙겨야만 한다’라는 마인드 오류가 참사를 부른 것입니다. 이 오류는 학생에게서 나타날 수도 있으나, 학부모 측에서도 나타나기 쉽기 때문에 더욱 경계해야만 합니다. 현재 이와 같은 마인드 오류를 같고 계신 분이라면 당장 개선이 필요합니다.

Case 2

이런 상황은 ‘수시와 정시 사이의 딜레마’에서도 자주 나타납니다.

혹은 수시전형 내에서도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 등의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자주 나타나곤 합니다. 모든 것을 챙겨야 한다는 압박으로 인해 선택의 딜레마가 생기는 것이죠. 몇 개의 전형에만 집중하기에는 나머지 선택지가 아깝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결과는 무엇일까요?

1. 모든 것을 준비했으나 모든 것에서 불합격한다.

2. 지원한 6개 원서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1곳에만 합격한다.

– 게다가 학생의 에너지를 집중시키지 못하고 분산시켰기 때문에, 6개 원서 모두 하향 평준화될 수밖에 없음.

하지만 합격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은 필수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으나, 정작 실천하지는 못합니다.

‘지지 않는 싸움을 하겠다’

입시를 준비할 때 마음에 새겨두어야 하는 말입니다. 100% 모든 것을 챙기겠다는 것은 욕심입니다. 물론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오히려 경쟁에 의한 학생의 스트레스가 극대화되고, 열정을 바쳤던 3년이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움이 듭니다. 지지 않는 싸움을 하겠다는 생각은 입시를 준비하는 기본 마인드입니다.

학생이 처해 있는 상황에 맞는 선택지를 골라서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이는 전형 선택, 대회 참가여부, 내신 공부, 인간관계 등의 모든 선택 상황에서 활용하셔야만 합니다. 고등학교 3년 과정동안 이루어지는 선택의 연속이 합불을 결정지을 것입니다.

‘이걸 선택하면 지지는 않겠다.’라는 마인드로 입시를 준비하다보면, 어느새 가파르게 올라간 합격 확률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선배들의 실패에서 찾아낸 공통점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가시길 바랍니다. 합격 사례 10가지를 보는 것보다 실패 사례 10가지를 보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됩니다. 물론 이렇게 글을 읽기만 한다고 해서 바뀌진 않습니다. 직접 머리와 마음 속에 새기고 항상 각인시키는 노력을 해야만 성공에 가까워집니다. 글만 읽고 ‘난 저렇게 될 리가 없어’라고 생각하신다면, 불합격 사례의 공통점을 그대로 따라가시는 겁니다.

2. ‘남들과 똑같이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마인드 오류 다음으로,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입니다. 남들과 똑같이 하는 것은 ‘학종에 붙기 싫다’라고 외치는 것과 동일합니다. 그만큼 말도 안되는 일인 것이죠.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실수를 쉽게 저지르곤 합니다.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는 것이죠.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고자 하는 학생은 ‘남들과 같은 학생’이 아닙니다. 고교 재학 과정 중에서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인성 등의 요소에서 우수한 성과를 드러내고, 대학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만한 학생을 선발합니다. 20 : 1 수준의 높은 경쟁률 속에서 입학사정관의 눈에 띄어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겁니다. 경쟁자들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전혀 매력이 없으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깊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여기까지는 충분히 이해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학생부 세특 예시에 있는 흔한 구절들을 가져와보겠습니다. 많은 학생들의 생기부에 이런 내용이 적혀 있을 겁니다.

이러한 상황을 막고자 한다면 남들과 반드시 다르게 가야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세특 주제를 정할 때 인터넷 조사를 흔히 사용하는데, 이를 먼저 그만두셔야 합니다.

‘세특 예시’, ‘세부능력특기사항 예시’, ‘세특 주제 추천’ 등의 키워드는 더욱 안됩니다. 이미 인터넷에서 수없이 노출되고 있는 주제들은 가치가 전혀 없습니다. 남들과 똑같이 적힌 생기부는 합격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아까 흔한 세특 구절을 읽고 들었던 감정을 떠올려보세요. 결코 잊으시면 안됩니다. 평가자의 입장에서도 동일한 감정이 듭니다.

학생이 꿈꾸는 진로에 맞추어 생기부 로드맵을 작성해보시길 바랍니다. 전과목에 걸쳐 보여주고 싶은 학생만의 스토리를 구상해보세요. 그리고 스토리를 뒷받침해줄 만한 활동을 기획하여 직접 실천해보시길 바랍니다. ‘남들과 똑같이 한다’라는 오류만 피하더라도 상위 5%의 학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칼럼으로 전해드린 오류 2가지를 반드시 기억하세요. 실패 사례로부터 배우는 오류를 기억하고, 오류를 저지르지 않도록 항상 신경써주세요. 지금 여러분 마음 속의 마인드, 작성된 생기부를 함께 검토해보면서 ‘나는 오류를 저지르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해보시길 바랍니다.